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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빛나는 테라피스트 이야기 <해외 진출편> 중국 베이징 산후조리원 내 스파 (칼럼 유승희)

벨리시마 2021-07-15 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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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빛나는 테라피스트 이야기
<해외 진출편>
중국 베이징 산후조리원 내 스파

글 유승희


어릴 적 내게는 나름대로의 계획이라는 것이 있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20대에는 돈을 모으기보다는 경험을. 30대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나 또는 우리들의 공간(가게)을 만들어 즐겁게 돈을 벌자는 계획이었다.


자칭 미니멀리스트라 부르며 소박하게 사는 나에게 이 꿈들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내 주제에 맞게 살아가면서 욕심내지 않고 그저, 차근차근 하나씩 밟아가면 되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기에 믿었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캠퍼스 시절 나는 동기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면 서울에서 직장을 잡을 것이고 외국에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할 것이라고. 그 때 내 친구는 안타깝다는 얼굴로 내게 말했다. “서운해 하지 말고 들어. 현실적으로 봤을 때 불가능해 보이네.” 당시 나의 형편과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친구였기에 그녀는 내게 지극히 현실적인 답을 준 것이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에서 어리석어 보인 나는 내 첫 번째 꿈들(20대 계획)을 이루었다. 서울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주니어 테라피스트부터 시작해 실장이라는 위치까지 올랐으며, 호텔, 메디컬센터에서의 경험과 국내 세미나 및 태국 인도 발리에서의 테라피 공부 그리고 일본과 중국으로 파견근무를 나가 일을 하였다. 내게도 모든 것은 처음이라 무서웠지만, 그 무서운 마음보다 설레임과 간절함이 더 컸기에 이룰 수 있었던 값진 경험들이었다. 나는 정말 간절히 원했고, 그만큼 모든 순간순간 열심히 임했으며 그에 따른 보상으로 행운이 따라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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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든 일상이 들어있는 나의 블로그를 통해 해외근무와 테라피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시켜드리고자 이 곳을 통해 간단히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5~6년 전쯤 스파 업계에서 산후조리원 스파가 떠오르는 시기가 있었다. 나 역시도 자연스레 그 흐름에 따라 이직을 결심했다. 마침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산후조리원에서 중국 베이징점에서 근무 할 테라피스트 1명을 구인 중이었다. 나는 산후조리원에서도 일하고 싶었지만 믿을만한 회사에서 좋은 복지로 해외에서 근무하게 해 준다는 조건이 너무 좋아 바로 지원하였고, 정말 운이 좋게도 내가 선택되어 베이징에서 3년 6개월 동안 근무하게 되었다.


많은 테라피스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이것이다. “외국어 잘 해야 하죠? 외국어 잘 하세요?” 그에 대한 나의 답은 “잘 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못 해도 상관없어요. 하고자 하는 열정이 우선입니다.” 이렇게 말한 나 역시도 우습지만 면접관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었다. “중국어 잘 해야 하죠? 저는 중국어의 ‘중’자도 니하오의 ‘니’자도 모르는데 괜찮을까요?” 면접관님의 답은 이랬다. “중국 베이징점에는 통역관이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선생님의 실력과 경력(경험) 그리고 인성을 볼 뿐입니다.” 그 면접관의 책상에는 이력서가 탑처럼 쌓여있었다.


나보다 더 실력이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결국, 나는 운이 좋아 중국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지만, 이 행운은 내가 처음 말한 20대의 경험 덕이라는 것을 면접관의 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30대 초에 중국 베이징으로 갔다. 한국에서의 보수보다 몇 배를 받았고, 혼자 살 수 있는 집도 무상으로 제공 받았다. 30대에 내가 이루고자 하는 계획의 밑거름을 30대 초에 베이징에서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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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점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에서 나는 중국인 테라피스트 교육 및 vip고객 집중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산후조리원 특성상 산전관리와 산후관리가 주 테라피였고, 이곳에서도 할 수 있는 한 많은 임상을 내고 공부하였다. 배움엔 끝이 없어, 베이징에서 쉬는 날이면 산전산후 공부를 한 후 블로그에 요약 정리하며 이론지식을 많이 익혔다. 다른 스파와 달리 산후조리원 내에 있는 스파는 출산 후 입실한 산모에게 바로 관리를 할 수 있다. 회음부 절개 및 제왕절개를 해 아직 회복이 덜 된 산모에게도 샴푸 또는 다리 마사지 정도는 관리가 가능하며, 산모가 원한다면 회복되는 기간 동안 상처 부위를 제외하고 복부 관리까지 가능하다. 다른 스파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환경이다. 또한 입실해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한 두 번씩 매일 관리를 받으며 빠른 회복을 도와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족도 높은 고객은 퇴실 후에도 꾸준히 방문하기 때문에 아기가 커가는 모습을 함께 공유하며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것 또한 장점 중 하나이다.


어떤 테라피스트가 내게 물었다. “선생님은 돈이 많나봐요? 저는 돈이 없어 이렇게 못해요”
20대의 나는 국내외 세미나를 다닌다고 돈을 모으지 못했다. 즉, 돈이 있어서 스스로에게 투자한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주변 사람들에겐 내가 철없는 사람으로 비춰졌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 어떤 명품보다 내게 오랫동안 남을 재산이라 생각했었다.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다. 누구의 말이 옳다 나쁘다 할 수 없 으며, 그저 다를 수 있음을 인정 해야 한다. 나는 이제 30대 중반이 되었다. 새로운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하려한다. 새로운 시작 가운데, 내가 지나온 길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기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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