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빛나는 테라피스트 이야기 <발리> (칼럼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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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빛나는
테라피스트 이야기 <발리>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를 꼽으라면, 고민하지 않고 발리를 선택할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까만 하늘의 별을 보며 밤을 보내고, 500여 마리의 긴 꼬리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공원에서 울려 퍼지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이했다.내 몸을 정화시킬 정도로 깨끗한 공기 덕분에 발리에 머무는 동안엔 비염 걱정 없이 살았다.가능하기만 하다면 발리에 눌러 앉아 평생을 그곳에서 생을 보내고 싶다 생각할 정도로 나는 발리에 푹 빠져있었다.
발리 전체를 둘러 싼 꾸다&르기안, 누사두아 바닷가 주변의 스파를 투어하고,사원과 전통시장 그리고 몽키 포레스트등을 여행하기도 하였고, 서민들의 삶을 엿보며 스파 스쿨을 다니며 공부도 하였다.울창한 숲에 위치한 발리의 중심 우붓은 사람을 치유해주는 약재들이 많아 ‘약 동네’라고 불리어 몸과 마음을 치료해 주는 ‘힐링 센터’로 전세계 요기&요기니, 명상가와 테라피스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다.그런 이유로 나 역시 바닷가 근처 보다는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우붓이 마음에 들어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다.
글 유승희
발리 ‘자무 스파 스쿨’에서 ‘발리니즈 마사지’를 발리 ‘비사 스파 스쿨’에서 ‘로미로미 마사지’를 수료했다. 유럽과 일본에서 온 테라피스트들과 함께 영어로 이론과 실기 수업을 들었다.발리에서 발리니즈 마사지를 배운다는 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고,매 순간 설레고 즐거웠다.
발리니즈 마사지
발리니즈 마사지는 천연오일과 향기로운 꽃, 꽃의 물과 나뭇잎을 마사지하는데 사용하며, 자연으로부터 세대에 걸쳐 진화해 왔다.
발리에서는 건강 관리의 1순위로 마사지와 단순한 라이프 스타일을 말하며, 발리니즈 마사지는 다양한 기술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는데, 긴 스트록과 니딩, 지압 등이다. 신체의 자연적인 흐름이나 기 및 트리거 포인트를 활성화하여 나쁜 기는 차단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인체에 유익한 혜택을 준다.
발리에서 마사지는 중요한 생활의 요소이기 때문에, 가정에서나 스파 또는 해변가에서 휴식과 건강을 위한 발리니즈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발리에서는 꽃과 물이 성스러운 존재로 축복이 깃들여있다고 믿으며, 꽃과 물을 이용해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연에서 얻어지는 모든 재료의 추출물이 스파에 사용되고 있다.
꽃과 물을 신성시하고 축복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 그런지 하나의 의식처럼 마사지가 끝난 후엔 작은 볼에 물을 담고,그 안에 꽃이나 꽃잎을 넣어,그 물을 고객의 등과 가슴,양팔과 다리에 살짝 발라준다.
로미로미 마사지
로미로미 마사지는 전 세계 5대 마사지 중 하나로 하와이 마사지 또는 하와이 로미로미 마사지로 불린다. 발리도 하와이와 같은 섬이고,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많은 수강생들이 로미로미 마사지를 공부하려고 이곳 비사 스파 스쿨로 모였다.
전통 로미로미 마사지는 노폐물을 제거하여 조직 내로 산소와 영양분을 원활히 공급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증진시킨다. 마사지는 미끄러지듯 혹은 반죽하듯 진행하는 스트록 테크닉이 혼합되어 있어 근본적으로 순환계, 신경계, 근골격계 시스템을 자극하여 스웨디시 마사지와 같은 효능을 나타낸다. 로미로미 마사지 테크닉은 머리에서부터 발바닥 끝까지 손바닥에서 팔 전체(전완)를 끊어짐 없이 사용하여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며 양손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기법으로 춤추는 마사지로도 알려져 있다.
스파투어는 오션뷰가 아름다운 호텔 스파 위주로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요디아 호텔의 만다라 스파, 포시즌 리조트, 누사두아 스파, 멜리아 스파 리조트의 YHI 스파,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크리야 스파, 반얀트리 리조트 스파 등을 투어했다. 대부분 발리 전통 스타일의 고전미가 느껴지는 곳들로 마치 발리 궁전에 들어가는 듯한 커다란 조각상과 분수, 웅장한 건축물이 시선을 압도하였다. 그 규모와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게 서비스 또한 최고급이어서 테라피스트로 여러모로 배우는 점이 많은 시간이었다. 서비스를 하는 입장에서 반대로 받는 입장이 되어 보니 내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테라피스트라는 직업은 기술 전문직이면서도 서비스직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화려한 테크닉과 이론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 또한 테라피스트가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볼 때 그 사람에게서 나를 찾아보기도 한다.
테라피스트로 점점 더 성장하고 경력이 많아질수록 테크닉 욕심 보다는 인문학과 상담 심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생긴다. 우리에게 고객의 피로함과 뭉친 몸을 풀어주는 것은 기본이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친 마음까지 힐링 되게 도와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게 고민을 털어놓는 고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조금이나마 더 고객님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 한다면 그것은 나의 욕심일까. 내가 해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고민이 되는 요즘이다.
냉철한 머리와 함께 따뜻한 마음과 손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일에 임하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 생각하는 나는 더 성장하기 위해 계속 나아가는 중이다. 언제나 끝이 아닌 현재 진행 중이기에 행복한 테라피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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